자막을 넣는 방법을 몰라 검색부터 시작했어. 컷을 자르고 붙이는 게 이렇게 복잡한 일인지 몰랐고, 음악을 어디서 구해야 하는지도 한참을 헤맸지.하지만 그보다 더 어색했던 건, 모든 과정을 마치고 '내가 만든 영상'을 처음 재생했을 때였어.그 순간, 나는 화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했다처음 만든 영상은 37초짜리였어. 주제도 단순했고, 내용도 별거 없었지. 산책하던 길에서 찍은 장면 몇 개를 연결하고, 무료 음원 사이트에서 조용한 음악 하나를 깔고, 마지막에 ‘고맙습니다’라는 자막을 넣었어.그런데 재생 버튼을 누르는데 손끝이 떨렸어. 아무도 보지 않는데도 이상하게 긴장되더라.그 영상은 어설펐고, 자막은 너무 크거나 작았고, 장면 전환은 어색했고, 음악은 영상보다 먼저 끝나버렸어.그런데도 그 화면 속에 담긴 ..